수원 행궁동 ‘밥 짓는 오후’…“요리로 하루를 짓다” 쿠킹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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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집밥’의 재발견…초보도 가능한 체험형 쿠킹클래스
다문화 가정까지 품은 생활교육…20년 경력 강사 실전 노하우

도시의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사람들은 다시 ‘일상의 본질’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여전히 ‘한 끼의 식사’가 자리한다.
최근 다문화 가정, 신혼부부, 1인 가구 등 다양한 계층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생활형 요리 교육이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경기도 수원시 행궁동의 쿠킹 스튜디오 ‘밥 짓는 오후’는 폭넓은 수강층을 아우르며 주목받고 있다. 본지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일상 속에서 구현해내는 이 공간을 직접 찾아, 집밥의가치와 생활형 요리 교육이 갖는 의미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배우고, 만들고, 함께 먹는다”…요리의 전 과정 체험
경기도 수원 행궁동의 한 골목. 계단을 따라 올라간 3층 공간에서 은은한 음식 향이 먼저 기자를 맞았다. 문을 열자마자 들려오는 칼질 소리와 웃음 섞인 대화는, 이곳이 사람이 머무는 공간임을 직감하게 했다.
‘밥 짓는 오후’는 크지 않은 규모지만, 그 안에는 따뜻한 온기와 여유가 흐르고 있었다. 실제 수업이 진행되는 현장에서는 수강생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재료를 손질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강사는 그 사이를 오가며 세심하게 조리 과정을 지도하고 있었다.
이곳의 수업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기자가 참관한 수업 역시 재료 손질부터 조리, 플레이팅, 시식까지 전 과정이 이어졌다. 단순히 설명을 듣는 방식이 아니라, 수강생들이 직접 조리하며 한 끼를 완성해가는 구조다.
한 수강생은 “요리를 배운다기보다 직접 해보니까 훨씬 기억에 남는다”며 “완성된 음식을 함께 먹는 시간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식 시간에는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며, 낯선 이들 사이에도 금세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
한식·양식·일식 등 다양한 메뉴를 다루는 이곳의 수업은, 친구와의 취미 활동은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가족 체험 프로그램으로도 활용되고 있었다.

다문화 가정 위한 맞춤형 한식 교육…“진짜 집밥을 배우다”
‘밥 짓는 오후’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실생활 중심 한식 클래스다. 현장에서 만난 한 수강생은 “한국 음식을 집에서 제대로 해보고 싶어 신청했다”며 “재료부터 조리법까지 쉽게 알려줘서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 과정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실패 없는 조리법을 중심으로 구성돼, 실제 가정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5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커리큘럼에는 콩나물국, 제육볶음, 닭볶음탕, 된장찌개, 잡채, 불고기 등 한국 가정식의 핵심 메뉴가 포함돼 있다. 단순히 요리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식문화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생활 교육’의 성격을 함께 지닌다.
현장에서 만난 또 다른 수강생은 “가족에게 직접 해줄 수 있다는 게 가장 좋다”며 “배운 날 바로 집에서 다시 해보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20년 경력 전문 강사…“초보도 완성하는 한 끼”
수업을 이끄는 이현주 대표는 2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요리 전문가다. 이현희 요리학원 부원장을 역임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준의 수강생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 현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강사의 지도 방식이었다. 설명은 간결하지만 핵심을 짚었고, 수강생이 막히는 부분에서는 직접 손동작을 보여주며 이해를 도왔다. 한식·양식·중식·일식은 물론 복어, 떡,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자격증까지 보유한 만큼,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깊이 있는 수업이 가능하다.
특히 초보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난이도를 조절하고, 작은 실수에도 바로 피드백을 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곳에서는 분식, 양식, 한식 등 다양한 테마 클래스도 운영된다. 꽃김밥과 국물 떡볶이, 파스타와 찹스테이크, 전복 솥밥과 제철 나물 요리 등 선택의 폭이 넓어 개인의 취향과 목적에 맞는 수강이 가능하다.
“행궁동에서 보내는 특별한 시간”…공간을 넘어 경험으로
취재를 마치고 나오며 다시 한 번 느낀 것은, 이곳을 일반적인 ‘요리 학원’으로 정의하긴 아깝다는 점이었다. ‘밥 짓는 오후’는 음식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공간이었다. 낯선 이들이 함께 요리를 만들고, 같은 식탁에 앉아 음식을 나누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경험으로 남는다.
아무 준비 없이 찾아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 그리고 요리를 통해 일상의 리듬을 되찾는 시간. 행궁동에서의 이 특별한 오후는 삶의 방식에 작은 변화를 제안하고 있었다. “오늘 배운 요리를 오늘의 식탁으로.” 그 소박하지만 확실한 변화가, ‘밥 짓는 오후’가 전하는 가장 깊은 가치다.
양식 과정 6만 원, 한식 과정 5만 원, 분식 4만 원, 앙금플라워 컵케이크 프로그램(5월 4일~8일)은 5만 원이며, 5월 25일까지 신청하면 1만 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밥 짓는 오후’ 예약 및 자세한 내용은
전화(☎ 0507-1307-8587)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샛별 기자 pti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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