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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평택시, KAIST 평택캠퍼스, 글로벌 반도체 교육 허브로 도약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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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12-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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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생산기지와 연결되는 AI·반도체 인재 양성 축


브레인시티 핵심 시설로 자리매김… 2030년 개교 목표


연구·산업·도시가 결합한 ‘기술 중심 도시’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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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평택캠퍼스 조감도(평택시)



반도체 산업은 더 이상 개별 기업의 경쟁 영역에 머물지 않는다. 연구와 교육, 인재 양성, 도시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산업 경쟁력은 비로소 완성된다.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를 품은 평택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평택캠퍼스 조성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평택은 산업 도시를 넘어 글로벌 기술 거점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본지는 KAIST 평택캠퍼스 추진이 갖는 의미와 평택이 맞이할 변화의 방향을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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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평택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 체결 당시 모습.(평택시)



평택은 이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고덕국제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단일 부지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단지로, 메모리와 파운드리 분야를 동시에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기지다. 현재 네 개의 반도체 공장이 가동 중이며, 추가 증설을 통해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 같은 산업적 토대 위에, 연구와 교육을 담당할 또 하나의 핵심 축이 더해질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평택캠퍼스 조성 계획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KAIST 평택캠퍼스는 단순한 분교나 교육시설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에 특화된 전략 캠퍼스로 구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의 공간적·산업적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KAIST 평택캠퍼스는 평택시가 조성 중인 브레인시티 내 핵심 앵커시설로 계획됐다. 브레인시티는 산업, 연구, 의료, 주거 기능을 결합한 대규모 미래형 도시로, 단계적 준공을 앞두고 있다. KAIST 캠퍼스는 이 가운데 일반산업단지 내 대학 부지 약 14만 평에 들어서며, 도시 전체의 상징성과 기능을 함께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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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선 시장 KAIST 학과장 회의 모습.(평택시)



현재 구상에 따르면 1단계로 대학본부와 강의·연구시설이 조성되며, 2029년 준공 이후 2030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개교 이후에는 AI·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중심으로 한 교육·연구 활동이 본격화되고, 국내외 기업 공동연구센터와 계약학과 유치를 통해 캠퍼스 규모와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평택시와 KAIST는 지난 2021년 평택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대학 부지 무상 제공과 대규모 재정 지원이 포함돼 있다. 다만 초기 단계에서는 KAIST 측의 재정 부담과 사업 구조 문제 등이 맞물리며 가시적인 진척이 더뎠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반도체 및 AI 기술 경쟁이 격화되면서, 연구 인프라와 고급 인재 확보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KAIST 평택캠퍼스의 필요성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생산시설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렵고, 연구와 교육이 결합된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최근 KAIST 전체 학과장 회의에 참석해 평택의 산업·도시 비전과 캠퍼스 조성 의지를 직접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평택의 반도체 산업 현황과 향후 삼성전자 추가 투자 계획, 광역 교통망 확충 등 도시 경쟁력 강화 전략이 공유됐다. KAIST 교수진은 평택의 정주 여건과 교육·생활 인프라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질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평택시는 연구자와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교육·문화 환경 전반을 개선하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학 설립을 단순한 시설 유치가 아닌, 도시 구조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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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평택시)



정 시장은 “평택은 이미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생산 기반을 갖춘 도시”라며 “KAIST 평택캠퍼스가 더해질 경우, 생산과 연구, 인재 양성이 하나로 연결된 완성형 반도체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AIST 평택캠퍼스는 한 대학의 확장이 아니라, 평택이 어떤 도시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문제다.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를 보유한 도시가 연구와 인재 양성까지 책임지게 될 경우, 평택은 더 이상 ‘공장이 많은 도시’가 아니라 기술과 사람이 머무는 전략 도시로 전환하게 된다.


이 변화의 성패는 결국 속도와 실행력에 달려 있다. 글로벌 반도체·AI 경쟁은 이미 현재 진행형이며, 인재 확보 전쟁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캠퍼스 조성을 더 미루는 순간, 기회는 다른 도시와 국가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이제 필요한 것은 선언이 아니라 가시적인 첫걸음이다.


시민의 관점에서도 KAIST 평택캠퍼스는 단순한 교육 시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청년에게는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과 연구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선택지가 되고, 지역 사회에는 양질의 일자리와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가져오는 성장 동력이 된다. 평택의 아이들이 평택에서 배우고, 연구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구조가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셈이다.


산업과 대학, 도시와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라는 확실한 기반 위에 KAIST라는 연구·교육 축이 더해진다면, 평택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반도체·AI 전략 거점으로 도약할 충분한 조건을 갖추게 된다.


지금 평택이 마주한 선택은 분명하다. KAIST 평택캠퍼스는 ‘하면 좋은 사업’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반드시 완성해야 할 과제다. 이 과제가 현실이 될 때, ‘세계 반도체 수도 평택’이라는 문구는 더 이상 구호가 아닌, 시민이 체감하는 도시의 현재가 될 것이다.


함희동 기자 seouldail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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