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호 칼럼] 수도권 남부 민·군 통합국제공항 유치, 평택 시민의 堪耐(감내)기억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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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호 본보대표
27일 경기 평택지역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경기남부 국제공항 유치'를 희망하는 토론회를 여는 등 수도권 남부지역 민간에서 수원‧성남 군 공항 기능 재배치를 전제로 민·군통합공항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후보 시절 공약 중 성남서울공항·수원군공항 통합 이전을 통한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주장한 바 있어 더욱 현실성 있게 논의되고 있다.
평택시 시민 단체인 평택명품도시만들기위원회와 시민사회재단에서 '경기남부국제공항 평택에 뜰 수 있나?'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가졌다.
발제자들은 '수원‧성남 군공항의 기능 재배치를 통해 민‧군통합공항을 현 평택미군기지 인근의 평택 팽성 남단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평택·아산에 국제공항 건설로 경기남부와 충청권의 발전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2024년까지인 평택지원특별법 시한을 경기남부국제공항 완공 이후로 연장해야 한다며 소음피해 권역에 충분한 보상을 전제로 국방부가 예비이전후보지를 재선정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평택 관내 서탄면, 평택항추가매립부지, 오성면, 팽성읍, 인주면 등의 지역을 새로운 공항 부지로 제시하기도 했다.
필자가 20여 년 전 평택지역신문 창간 당시 편집국장으로서 전면 특집으로 5주간을 할애해 평택에 민간공항 유치 가능성과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어 더욱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평택은 필자의 고향은 아니지만 30여 년을 살아온 제2의 고향이며 필자의 자녀들에겐 물리적인 출생지이자 서류상의 출신지이며 배우고 어른이 된 곳이다. 그래서 나름 평택을 잘 안다고 자부하고 있다.
평택은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산이 없고 바다를 끼고 평평한 평야 지대의 지형으로 이뤄진 도시로 원래 눈이 적게 내리고 태풍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가 거의 없어 기상 상태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공항지역으로는 최적의 곳이다.
그래서 일제 강점기 시대부터 미군, 한국공군 등의 공항 최적지로 이용되어 왔고 현재까지도 군사공항으로서, 군사요충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
평택에는 현재 2곳의 공항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중 한 곳은 민간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국제 규격의 활주로가 있다. 하지만 평택에는 민간이 이용하는 공항 시설은 전무하다. 오직 군인들만 공항을 사용할 뿐이다.
평택에서 해외로 나가기 위해서는 100km 떨어진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비교적 짧은 거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교통상황이 좋은 경우라도 최소 2시간여 걸리는 거리라는 점은 평택에 민간국제공항유치의 필요성에 논제를 더 하고 있다.
평택은 중국까지 최단거리, 평택국제항, 삼성반도체, 가까운 충청권 도시들, 사통팔달의 교통인프라 등 등의 측면에서 최적의 공항 부지임은 주지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다.
평택 시민은 오랜 시간 동안 국가를 위해 군 전투기, 헬기 소음피해, 미군기지이전 등의 갈등을 잘 참고 때로는 부대끼며 견뎌왔다.
지역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민간국제공항이 수도권 남부에 유치된다고 한다면 당연히 평택이 최우선의 수혜대상이 되는 것이 긴 세월 희생을 감내해온 평택 시민들에게 자그마한 배려가 아닐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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