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두 손, 주택용 소방시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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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열(송탄소방서 재난예방과 소방장) 코로나19 전염병 확산 속에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 전염병 확산 이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추석이지만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맞이하는 명절 분위기는 아직도 낯설기만 하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친지들에게 안전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 안전을 지키기 위한 첫 단추는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하기 일 것이다. 소방청 화재 통계에 따르면 2020년에 발생한 화재 총 38,659건 중 단독 및 일반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10,664건으로 전체 화재의 27.6%를 차지한다. 주택 화재 사망자는 총 365명 중 183명(50.1%)으로 무려 절반이 넘는 수치이며, 최근 5년간 화재 통계를 살펴보아도 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화재의 42.5%로 매년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주택용 소방시설은 초기 화재 진화 및 대피에 큰 역할을 한다. 먼저,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공동주택(아파트) 등이 아닌 일반 단독주택에 설치하며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로 구성된 것이다. 소화기는 화재 발생 초기 ‘신속한 화재진압’의 첫 단추이다. 일반 단독주택에는 1~2개만 비치하면 되지만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소화기의 사용법은 대피로를 등 뒤로 두고 소화기를 빗자루로 쓸 듯이 화재 방향으로 사용하면 된다. 대피로를 등 뒤로 두는 이유는 소화기로 화재진압에 실패했을 경우 빠른 피난을 위해서이다. 또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신속한 대피’를 위한 첫 단추이다. 주택 내 배선 작업 없이 배터리의 힘으로 작동하며, 평균 8~10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화재 발생 초기에 연기를 감지하여 경보를 울려 초기 피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소화기와 마찬가지로 많을수록 좋기에 많은 설치를 권장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주택용 소방시설은 다다익선이다. 풍성한 추석의 마음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한 대라도 많은 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주택에 설치한다면, 우리의 소중한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시작일 것이다. 코로나19가 안정되어 평범한 추석이 올 때까지 우린 고향집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여 화재 피해 없는 안전한 추석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은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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