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미연의 의정칼럼] 60만 시민 시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평택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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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미연 평택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 평택의 정체성과 평택의 가치를 만들어야
새로운 평택은 통합된 평택의 토대 위에서 각종 택지개발사업, 산업단지개발, 지구단위계획 등의 개발 계획이 수립되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자고 나면 달라지는 지금의 평택시 풍경을 바라보며 시민의 한 사람, 그리고 평택시의원으로서 기대감도 크지만 동시에 걱정도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미래의 평택은 어떤 모습인가? 그리고 평택 각 읍·면·동에 거주하시는 시민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 지금 내가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에 늘 고민하고 되새기고 있습니다.
평택의 외형적인 부분을 만들어가는 개발과 건설은 이미 사전에 계획한 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이 시점부터는 평택의 내재적인 부분, 즉 평택의 정신, 평택의 정체성, 평택의 가치를 찾기 위해 고민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평택의 정신, 평택의 정체성, 평택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선결되어야 하는 과제로는 평택의 진정한 통합일 것입니다. 최근 다른 지역에서 살다가 평택에 이주해 오신 분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분들께서 제게 말씀하시길 ‘아직도 평택은 송탄, 평택, 안중으로 나뉘어 있는 것 같고, 실제로 평택 안에서 교류가 활발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평택에서 살아본지 오래된 저 역시 동의하는 부분이었습니다.
3개의 지역으로 갈라져 있는 지금의 평택에 대규모 인구가 유입된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과연 정주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요? 지금의 평택으로는 거주 지역에 따라, 생활수준의 정도에 따라, 소득 수준에 의해 나뉘는 그저 파편화된 도시, 삭막한 도시가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있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평택시민 여러분들의 안녕과 행복, 앞으로 평택에서 살게 되실 분들의 안녕과 행복, 그리고 미래 평택시민들이 현재의 우리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평택의 진정한 통합이라는 기초 위에 평택의 정체성을 세우는 일입니다.
작금의 통계를 보면 인구가 증가된 평택지역으로 이주하여 사는 시민들 대부분이 송탄지역이나 안중지역에서 이동하는 것이며, 보다 심각한 것은 송탄과 안중지역의 인구감소는 우려스러울 정도의 지표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송탄이나 안중지역으로 이주하는 인구는 전무합니다. 어느 한 도시에 인구가 증가되기 위해서는 상식적으로 산업의 발달이나 교육, 교통, 문화, 환경과 인프라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인구가 감소되고 있는 지역들은 교육, 교통, 문화, 환경 등의 인프라 가운데 어디엔가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방증합니다.
또 구도심과 신도심 간의 교육적, 문화적 갈등의 요소를 최소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평택시민이 주말에 갈만한 곳, 할만한 문화 프로그램도 더 많이 시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것에 집중하기보다 현재 평택의 문화재, 여가시설, 여러 활동 등을 정리 및 업그레이드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진위향교, 평택향교 등 문화재와 웃다리 문화촌, 농업박물관 등 각종 시설, 진위천유원지, 평택항과 평택호를 비롯한 자연환경과 평택문화를 점검하고, 평택시민들을 위한 홍보를 넘어 평택시 외부지역에서 찾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평택, 송탄, 안중 권역의 균형발전이 평택시의 미래를 좌우할 것입니다.
◆ 가정주부가 더 행복해지는 도시문화 만들어야
이제 우리 평택시도 양성평등의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양성평등은 성에 따른 차별을 받지 않고 자신의 능력에 따라 동등한 기회와 권리를 누리는 것입니다.
평택시에서도 성에 따른 차별 없이 자신의 능력에 따라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따라서 성평등 정책 통해 여성친화적 도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고, 특히 가정주부가 더 행복해지는 도시문화를 만들어야 많은 인구가 평택으로 이주하게 되고 가족이 행복해지는 평택이라는 도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여성 돌봄 센터와 생애주기별 여성건강권을 보장하는 프로그램, 범죄·폭력에 취약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보호와 안전망도 더 구축해야 합니다.
이제 50만을 넘어 60만 시민의 평택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 차별 없는 양성평등의 도시가 되어야 앞으로 우리 모두와 미래세대가 행복할 것이며, 지자체 소멸을 걱정하는 전국의 많은 지자체와는 달리 인구가 유입되는, 시민 모두가 행복한, 남녀 모두가 행복한 평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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