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평택시민의 건강과 체육발전을 위해, 체육회 예산 증액과 자립 기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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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체육회의 올해 예산은 약 46억 원이다. 겉으로 보기에 적지 않은 액수처럼 보일 수 있으나,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다. 인구 64만 명을 넘어선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시민 1인당 체육 예산은 7,300원에 불과하다.
이 수치는 경기도 내 다른 도시와 비교했을 때 큰 격차를 보인다. 예컨대 부천시는 시민 1인당 11,200원, 안산시는 9,400원의 체육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평택시민이 체육을 통해 누려야 할 기회와 복지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의미다. 인구 증가와 생활체육 수요의 급격한 확대에도 불구하고, 평택시의 체육 예산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같은 시기 평택문화재단의 예산은 95억 원에서 127억 원으로 약 33%나 늘어난 반면, 체육회 예산은 고작 10% 증액에 그쳤다. 물론 문화와 예술의 진흥 또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체육 역시 건강하고 활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필수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예산 배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체육은 단순한 여가 활동이나 선택적 영역이 아니다. 청소년에게는 바른 성장을 위한 토대이자, 어르신들에게는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산업 현장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와 직장인들에게는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사회적 자본으로서 기능한다. 다시 말해 체육은 곧 ‘시민 모두의 복지’이자 ‘미래에 대한 투자’다.
그러나 현실은 점점 더 열악해지고 있다. 학교 체육 기반은 점차 약화되고 있으며, 예산 부족으로 인해 운동부 해체나 청소년 선수들의 조기 은퇴와 같은 안타까운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한 학생의 꿈이 꺾이는 차원을 넘어, 지역 체육 인재의 단절과 도시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다.
평택시체육회는 이러한 위기를 막기 위해 지역 기업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학교 운동부와 청소년 체육 꿈나무들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그러나 민간의 자발적 후원만으로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 체육의 공공적 성격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제도적 지원과 확고한 재정적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체육회도 스스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생활체육 시설 위탁 운영,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 개설, 체육 기금 마련을 위한 시민 바자회 등 다양한 자체 수익사업을 추진하며 자립적 재정 기반을 확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재원 확보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참여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길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 역시 행정의 지원, 지역 기업의 후원, 그리고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함께할 때 더욱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체육은 곧 건강이고, 건강은 곧 행복이다. 평택시민 모두가 생활 속에서 언제든 체육을 즐길 수 있는 환경, 체육을 통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화합의 장이 마련된 도시야말로 진정한 대도시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평택시의 적극적인 예산 확대와 정책적 뒷받침,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기반한 후원,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평택 체육의 미래는 우리 모두의 손에 달려 있다. 시민 모두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체육을 지역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야 할 때다. 평택시가 ‘체육을 통한 시민 복지’라는 대명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협력을 간절히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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