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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기] 스리랑카의 관문 ‘콜롬보(Colom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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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10-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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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행 앞두고 스리랑카에서 흔히 먹는 코투·데빌치킨 입맛에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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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롬보 공항(Bandaranaike International Air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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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리랑카의 관문, 콜롬보(Colombo) - Day 2 2020. 1. 5.(일)

 이번 여행은 델리를 통해 인도에 입국하여 스리랑카의 콜롬보로 이동한다. 스쿠터를 빌려 2주간의 여행을 한 후에 다시 콜롬보에서 비행기로 인도 동쪽의 첸나이로 옮겨 주요 도시를 따라 남쪽 땅끝마을인 칸야쿠마리를 거쳐 서쪽의 고아에서 남인도 여행을 마무리한 후 비행기로 델리로 와서 귀국하는 6주간의 일정으로 계획하였다. 직접 스리랑카로 가서 첸나이로 넘어간 후 뭄바이에서 귀국하는 방법도 있지만, 델리로 인아웃하는 방법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직항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여행에서 갑자기 게이트가 두 번이나 바뀐 적이 있어 기다리는 동안에 다소 불안하다. 하지만, 델리에서 1시 40분에 출발한 에어인디아는 3시간 만에 콜롬보공항에 도착한다. 미리 인터넷으로 E-VISA를 신청해서 특별한 기다림이 없이 입국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달러를 환전하고 한 달 동안 매일 9Gb를 사용할 수 있는 유심(Dialog 1,300루피)을 구매하니 두려운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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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출간된 ‘원더풀 스리랑카’ 

 콜롬보 공항은 규모가 크지 않고 한산하지만, 무장한 군인들이 곳곳에서 삼엄하게 경비를 서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21일 콜롬보의 교회와 호텔에서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슬람 세력의 연쇄 폭발 테러가 발생하여 257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다쳤다.

 1983년부터 26년 동안 계속되었던 다수인 싱할라족 정부군과 소수인 타밀족 반군 사이의 내전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스리랑카에서 또다시 발생한 대규모 비극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서프보드를 옮기며 들떠있는 백인들을 쉽게 볼 수 있는 평화로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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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러 영향으로 삼엄하게 경비를 서고 있는 콜롬보 공항

 여행자들은 공항에 내리면 흔히 남쪽의 콜롬보나 북쪽의 네곰보(니곰보)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다음 목적지를 준비한다. 스쿠터를 타고 시계방향으로 여행을 하면서 문화유적을 답사하고 떠날 때쯤에 남부 해변에서 휴양하는 것으로 루트를 정하였으니 우선 네곰보로 가서 스쿠터 대여를 알아보아야 한다. 버스나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과 현지 교통비를 고려하면 스쿠터보다 더 좋은 교통수단이 없을 듯하다. 처음 해보는 방법이라 기대가 된다.

 툭툭 기사와 2,000루피(12,800원)에 합의하고 네곰보로 향했다. 스쿠터 대여점을 기사에게 문의하니 뻔한 거짓말이지만 친구의 가게라며 스탠리투어(Stanley Tours)를 안내해준다. 공항처럼 하루 11$를 요구하지만, 14일 동안 110$(보증금 200$)로 계약했으니 만족스럽다. 로얄엔필드처럼 배기량이 큰 모터바이크가 탐나지만, 스쿠터로 여행하는 것이 처음인 나에게는 110cc 혼다디오(Honda Dio)가 최선이다. 안전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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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곰보의 스탠리투어와의 만남은 기분 좋은 출발점이다.

 낯선 곳을 여행하기 전에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상상하여 걱정하곤 한다. 하지만 그런 우려들이 쉽게 풀린다. 스리랑카에서 흔히 먹는다는 코투(Kottu)와 데빌치킨(Devilled Chicken)도 입맛에 맞으니 다행이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스리랑카 여행이 기대된다.


                                             오석근 작가의 여행기는 본보와 평택자치신문이 공동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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