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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기] 라군을 품은 반도 ‘칼피티아(Kalpit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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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10-1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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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기] 라군을 품은 반도 ‘칼피티아(Kalpitiya)’

바다와 붙어있는 ‘라군’, 광범위한 ‘맹그로브 숲’, 환상적인 풍경


원더풀 스리랑카 메인.jpg

▲ 퍼탈람 라군

■ 라군을 품은 반도, 칼피티아(Kalpitiya) - Day 3 2020. 1.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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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쿠터를 기다리는 중에 보안 메일이 왔다. 다른 환경에서 발생된 로그인이 나의 것인지 묻는다. 얼른 네이버 비밀번호를 수정하고 확인하니 9시 45분부터 다섯 번에 걸쳐 한국과 중국, 독일에서 로그인되었다. 이메일에 여권과 비행 정보, 사진이 들어있는데 나의 명의로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약속 시각보다 1시간 넘어서야 스쿠터가 온다. 호텔 직원이 도와줘서 서류가 완벽하다는 것은 알 수 있으나 스쿠터의 상태가 좋지 않다. 사진을 찍어가며 이후의 분쟁을 대비하고 점검하니 오른쪽 깜빡이와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상태로 운행할 수 없다. 반납하고 새로운 스쿠터를 받은 데 다시 30분이 걸린다. 벌써 11시 30분이다. 칼피티아를 거쳐 아누라다푸라까지는 약 250km인데 어둡기 전에 도착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인도와 비교하면 스리랑카의 도로는 참 깨끗하다. 도심을 제외하곤 대개 왕복 2차선이다. 도로망이 잘 정돈된 것은 아니지만 길가에 쓰레기가 보이지 않는다. 인도 바로 곁에 있고, 인종이나 생활수준도 비슷하여 더러운 줄 알았지만 편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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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군 호수의 야자수들

 왼쪽 주행이라 어색하다. 하지만 왼쪽 가슴 주머니에서 구글(Google) 내비게이션이 길을 안내하고, 오른쪽에는 보디캠코더를 달고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으니 부담이 없다. 차들은 의외로 천천히 다닌다. 충분히 속도를 낼 수도 있는 구간에서도 빨리 가지 않는다. 뒤에 차가 오면 길가로 바짝 붙어 추월하기 쉽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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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피티아 도로 끝에 9m 60cm의 부처가 환영하고 있다.

 퍼탈람라군(Puttalam Lagoon)을 감싸고 있는 칼피티아 반도의 끝에 있는 도시인 칼피티아로 가는 길은 참 아름답다. 바다와 붙어있는 얕은 호수인 라군은 야자수, 광범위한 맹그로브 숲, 초원, 관목에 둘러싸여 있어 가는 길 내내 환상적인 풍경이 이어진다. 스리랑카의 전통 어업인 마댈(Madal)을 혹시 만날 수 있을까 왔지만 찾을 수 없다. 제티항구에서 매일 오전 10시에 라군 유람선이 뜬다고 하지만 오후 5시에 도착하기 때문에 일정상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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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람교도는 스리랑카 전역에 산재해있다. 

 이제 아누라다푸라로 떠난다. 마음이 바쁘니 추월하다가 경찰에 단속이 될 정도로 서둘렀다. 또 가는 내내 어두우면 코끼리가 나온다는 말 때문에 은근히 겁이 났다. 

※ 다음에는 여행 4일차 ‘아누라다푸라의 세 가지 보물(Sacred City of Anuradhapura)’이 이어집니다                              

                                   오석근 작가의 여행기는 본보와 평택자치신문이 공동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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