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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청 송탄출장소 주차장 ‘얌체족 점령 , “민원인은 뺑뺑이, 얌체차량은 며칠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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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6-08-1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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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부터 외부차량이 주차면 전체 선점…2중·3중 주차, 민원인들 주차 배회


오후 7시 이후 무인 요금체계 허점 노린 장기주차까지…


인근 100m 거리 6층 공영주차장은 상대적으로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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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탄출장소 청사 양쪽 주차면이  2중·3중 주차까지 발생해 민원인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사진=함희동 기자




평택시 송탄출장소 주차장이 정작 민원인은 주차할 곳을 찾아 헤매고, 외부 차량은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는 기형적인 상황에 놓였다.


공무원 출근 전부터 출장소 업무와 무관한 주변 차량들이 주차면을 선점하면서 오전부터 사실상 만차가 되고, 2중·3중 주차까지 이어지고 있다. 행정업무를 보러 온 민원인들은 빈자리를 찾아 청사 주차장을 몇 바퀴씩 도는 이른바 ‘주차 뺑뺑이’를 감수해야 한다.


문제의 핵심은 단순한 주차면 부족이 아니라 주차요금 정산체계의 허점에 있다는 지적이다.


송탄출장소 주차장은 오전 일찍 주차하더라도 오후 7시 이후 출차하면 야간 시간대 요금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구조로 알려졌다. 특히 장시간 또는 며칠간 주차해도 오후 7시 이후 출차 시 사실상 최대 5천원 수준에 그치는 사례가 있어 장기·얌체주차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출장소 민원과 관계없는 주변 차량들의 고정 주차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5,000원에 일주일가량 차량을 세워둔 사례가 있었다는 증언까지 나온다.


민원인을 위해 마련된 관공서 주차장이 사실상 값싼 장기주차장으로 악용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반면 정작 평택시 송탄출장소와 평택시의회 직원들은 주차난을 줄이기 위해 오래전부터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민원인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청사에서 약 400m 떨어진 이충동문화회관 등에 차량을 세운 뒤 걸어서 출근하고 있다.


직원들은 400m 밖에 차를 세우고 걸어오는데, 그렇게 비워놓은 자리를 외부 차량이 출근 전부터 선점, 무료주차로이용하고 있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한 민원인은 “업무를 보러 온 사람은 주차할 곳이 없어 계속 돌고 있는데 장시간 세워둔 차량들은 그대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현장에서도 주차면 대부분이 차량으로 가득 차고 2중 주차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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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송탄출장소에서 약 100m 떨어진 6층짜리 서정 공영주차장에는 출장소 주차장과 대조적으로 빈 주차면이 눈에 띈다./사진=함희동 기자



더욱 대조적인 것은 송탄출장소에서 불과 100m가량 떨어진 곳에 6층 규모의 서정 공영주차장이 있다는 점이다. 출장소에서는 2중 주차 자리마저 찾기 어려운 반면, 서정 공영주차장에는 상대적으로 여유 주차면이 확인됐다.


결국 주차시설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기보다 출장소의 저렴한 요금체계와 야간 무인 출차 정산의 허점이 외부 차량을 끌어들이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힘이 실린다.


평택시도 문제는 인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례가 개정돼야 야간 주차요금을 부과하고 장기주차나 이른바 얌체주차를 방지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가능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나 민원인 불편이 장기간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례 개정만 기다릴 수 없다는 목소리도 높다. 야간 출차 요금 정상화와 장기주차 누진요금 적용, 연속 주차차량 관리, 민원인 우선 주차면 확보 등 주차 회전율을 높일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공서 주차장의 우선 이용자는 행정서비스를 받기 위해 방문한 시민이어야 한다. 직원은 민원인을 위해 400m를 걸어 출근하고, 외부 차량은 그 자리를 아침 일찍부터 차지하고, 정작 민원인은 빈자리를 찾아 주차장을 맴도는 현실.


송탄출장소의 ‘주차전쟁’은 주차면 몇 칸을 늘리는 문제를 넘어, 허술한 요금체계와 주차장 관리방식을 전면적으로 손질해야 할 행정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



함희동 기자 seouldail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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