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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의회, 아주대병원 소극행정 직격 “유치할 땐 적극적, 난관 닥치자 ‘민간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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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6-09-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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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의장 “아주대 어렵다면 다른방안도 찾아야”…기한없는 계약 문제점도 지적


정일구 부의장 “삼성 반도체 집중된 평택, 다른 대안도 검토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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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의회 의원들이 ‘아주대학교 평택병원의 차질 없는 건립 추진을 위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평택in뉴스




2031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해 온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사업이 건설비 상승과 사업 여건 악화 등으로 흔들리면서 평택시 행정의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병원 유치 당시에는 지역 의료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핵심사업으로 내세웠던 평택시가 정작 사업이 난관에 부딪히자 ‘민간사업’이라는 이유로 한발 물러선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평택시의회가 “유치 당시의 적극성은 사라지고 난관 앞에 ‘민간사업’이라며 물러서는 소극적 태도는 유감”이라며 집행부를 공개적으로 직격했다.


단순한 민간 개발사업이 아니라 67만 평택시민의 건강권과 브레인시티 정주 여건, 나아가 경기 남부와 충청권을 아우르는 광역 의료 인프라 구축이 걸린 사안인 만큼 평택시가 ‘방관자’가 아닌 ‘해결자’로 직접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평택시의회 최재영 의장은 1일 시의회 본관 앞에서 평택택시의회 20명 전체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주대학교 평택병원의 차질 없는 건립 추진을 위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평택시에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최근 아주대 평택병원 건립이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혔다는 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무거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며 “이는 브레인시티 입주민만의 근심이 아니라 67만 평택시민의 생명이 달린 건강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사업이 어떤 난관에 처해 있는지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평택시의 대책이 무엇인지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아주대학병원이 당연하게 유치될 것을 믿고있는 브레인시티 입주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공식 창구를 조속히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시의회는 평택시 집행부를 향해 “유치 당시의 적극성은 사라지고 난관 앞에 ‘민간사업’이라며 물러서는 행정의 소극적 태도는 유감스럽다”며 “67만 시민과의 약속 앞에 평택시는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인 해결자로 나서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시의회가 모두 참여하는 논의기구 구성도 제안했다. 실무진 차원의 협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행정 책임자와 정치권, 병원 측이 함께 참여해 사업 정상화를 위한 현실적인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공식 입장문 발표 이후에는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왔다. 최재영 의장과 정일구 부의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현장에 있던 언론인들과 즉석 간담회를 갖고 아주대 평택병원 건립 지연 문제와 향후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최재영 의장은 아주대 평택병원 건립을 우선적으로 정상 추진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사업 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다른 대안을 찾는 방안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사업 추진 기한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평택시의 기존 계약 구조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나타냈다.


최 의장은 아주대병원 건립이 계속 지연되거나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렵게 될 경우에도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시민들에게 약속한 의료 인프라 확충이라는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점에서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대안까지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는 향후 논의가 단순히 ‘아주대병원을 어떻게든 기다리는 것’에 머물 것이 아니라, 사업 추진의 일정과 책임을 보다 명확하게 하고 필요할 경우 다른 의료기관 유치 가능성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즉석 간담회에서는 ‘삼성의료원 평택분원’이라는 새로운 대안도 언급됐다. 정일구 부의장은 삼성전자가 평택에 세계적인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삼성의료원 평택분원 유치 가능성 역시 적극적인 검토 대상에 올려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 부의장은 평택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한 만큼 산업 인프라뿐 아니라 이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 구축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이날 삼성의료원 평택분원에 대한 언급은 현재 구체적인 유치 협의나 공식 추진계획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주대 평택병원 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에 대비해 검토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정 부의장이 제시한 의견이다.


아주대학교 평택병원은 브레인시티 의료복합타운 내에 2031년 개원을 목표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월 건설비 상승과 사업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의료복합타운 사업 컨소시엄 주관사인 투게더홀딩스가 합의해지를 요청하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결국 이번 사안의 핵심은 ‘아주대 평택병원을 언제까지 기다릴 것인가’라는 문제와 함께, 당초 시민에게 약속했던 대형 의료기관 유치라는 목표를 어떤 방식으로 실현할 것인가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아주대 평택병원의 차질 없는 건립이 최우선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사업이 장기간 표류할 경우를 대비한 ‘플랜B’ 역시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시의회 내부에서 공개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거점을 품은 평택이 이제 산업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상급 의료 인프라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 아주대병원 정상화와 함께 삼성의료원 평택분원 등 새로운 선택지에 대한 논의가 실제 정책 검토로 이어질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함희동 기자 seouldail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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