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봉사에서 시작한 마음, 시민을 위한 실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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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경 평택시의회 의원
정치는 시민의 작은 불편을 해결하는 일에서 시작한다. 시민의 삶을 바꾸지 못한다면 정치의 존재 이유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처음부터 정치를 꿈꾼 것은 아니었다. 새마을부녀회 활동을 시작으로 지산동 통장, 주민자치회 부회장, 대한적십자사 송탄협의회 MG봉사회 초대회장을 맡으며 오랜 시간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봉사 현장에서 마주한 어려움 가운데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풀기 힘든 일이 많았다. 반복되는 불편을 해결하려면 주민의 목소리가 정책과 예산에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고민이 지방의회에 도전하는 계기가 됐다.
초선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100일이 넘었다. 처음의 설렘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바뀌었다. 조례와 예산, 행정의 작은 결정 하나가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꾸준히 배우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문제를 살피는 자세가 중요한 이유다.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공동주택 분쟁 조정과 체납관리 실태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공동주택에서 층간소음과 관리비, 시설 관리를 둘러싼 갈등이 길어지면 이웃 간 불신도 깊어진다. 주민이 갈등 초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분쟁 조정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피고 행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체납관리에는 공정성과 실효성이 필요하다. 고의적인 상습 체납에는 원칙에 따라 대응하되, 경제적 어려움으로 납부가 힘든 시민에게는 상담과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 재정 건전성을 지키는 일과 시민의 어려움을 살피는 일은 함께 이뤄져야 한다.
구도심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도 중요한 과제다. 오랫동안 지역의 중심이었던 구도심에는 주민의 삶과 평택의 역사가 쌓여 있다. 그러나 상권 침체와 유동 인구 감소, 노후한 생활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후 건물 정비와 함께 사람들이 다시 찾고 싶은 거리를 만들고,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생업을 이어갈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주차·보행환경 개선처럼 주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대책도 필요하다. 새로 개발되는 지역과 구도심이 함께 발전하도록 정책과 예산을 균형 있게 배분하는 일은 지방의회의 책무다.
행정사무감사를 하며 의회의 역할도 돌아봤다. 질문에는 근거가 있어야 하고 지적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 문제의 원인을 짚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한 뒤 실제로 개선됐는지까지 확인하겠다. 집행부와 협력할 일에는 힘을 보태고, 잘못된 행정에는 분명히 문제를 제기하겠다. 시민의 세금이 낭비되는 곳은 없는지,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이웃은 없는지도 세심히 살피겠다.
시민이 바라는 시의원은 필요할 때 믿고 찾을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작은 불편에도 귀 기울이고, 해결이 필요한 문제는 끝까지 챙기겠다. 봉사 현장에서 배운 소통과 배려를 의정의 원칙으로 삼아 주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고, 그 결과를 시민에게 설명하겠다.
구도심에 다시 활력이 돌고, 어느 지역에 살든 소외되지 않는 평택을 만들고 싶다. 초선의원의 열정에 책임감을 더해 봉사에서 시작한 마음을 정책으로 이어가겠다. 시민이 일상에서 느끼는 변화로 그 믿음에 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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