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평택은 실험장이 아니다…‘인물’ 아닌 ‘소모품’이 되는 지역정치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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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대표 조국의 평택을 출마 선언은 단순한 변수 추가가 아니다. 평택이라는 도시가 다시 한 번 중앙정치의 전략적 거점, 다시 말해 ‘소비되는 정치 공간’으로 호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본질을 짚어야 한다.
이번 재선거는 이병진 전 의원의 당선무효로 발생한 지역 공백을 채우는 선거다. 그러나 출발부터 지역보다 중앙이 앞서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누가 더 큰 인물인가’라는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순간, 평택은 또다시 배경으로 밀려난다.
문제는 이 지점이다. 평택은 더 이상 정치 실험장이 아니다. 반도체 산업, 미군기지 이전, 브레인시티, 대학병원, 서부권 개발, 평택호 갈등까지 얽혀 있는 고난도 정책 도시다.
이 복합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채 내려오는 정치로는 결코 풀 수 없는 문제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방식은 익숙하다. 중앙에서 상징성 있는 인물이 투입되고, 선거는 전국 정치의 대리전으로 변한다.
지역은 소외되고, 선거 이후의 책임은 고스란히 지역에 남는다. 이것이 지역정치가 중앙정치의 희생물이 되는 구조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조국혁신당의 상징성에 맞서 또 다른 ‘큰 인물’을 내려보내는 방식은 해법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평택 시민들의 ‘낙하산 공천’에 대한 반발을 더욱 키우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선택해야 할 길은 분명하다. 중앙 정치의 무게로 맞서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뿌리로 승부해야 한다.
평택을 알고, 평택에서 검증된 인물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 그것이야말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보여줘야 할 최소한의 책임이다.
정치는 결국 신뢰다. 지역을 디딤돌로 삼는 정치가 아니라, 지역과 함께 축적된 정치만이 신뢰를 얻는다. ‘누가 더 유명한가’가 아니라 ‘누가 더 평택인가’를 묻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이번 평택을 재선거는 단순한 의석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평택이 계속해서 중앙정치의 소비재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의 기준으로 지역정치를 세울 것인지의 분기점이다.
이제 답은 분명하다. 평택에는 ‘큰 인물’이 아니라 ‘평택에 맞는 인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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