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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칼럼] ‘참 좋은 이웃’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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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10-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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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평택시이웃분쟁조정센터 사무국장) 


 퇴근해서 집 앞 현관문 옆에 놓인 주황색 쇼핑백을 들여다보니 빵과 정성스레 작성한 편지 한 통이 있었다.


 편지에는 “106동 주민 분들께. 안녕하세요. 403호 예비 입주민입니다.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를 앞두고 6월 30일~7월 10일까지 내부 인테리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공사로 인해 불편을 끼치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또한 “집안에 머무르시는 시간이 많으신 만큼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찾아뵙고 인사드리며 양해를 구하는 것이 도리이나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전달 드리는 점 넓은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입주 후 좋은 이웃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편지를 읽고 난 후에 느낀 점은 이웃 간의 무관심과 매정함이 결국은 이웃 간의 분쟁을 만들고 더 나아가 흉악범죄, 마을 공동체 파괴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새로 이사 오는 이웃의 내부 인테리어 공사로 인해 불편을 끼치게 되어 죄송하다는 편지는 필자의 마음을 훈훈하게, 또 넉넉하게 만들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새삼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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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공동체 활동은 그다지 새로운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저 평이한 것으로 어떻게 실천하느냐 하는 방법론이 있다. 


 마을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하나 둘 해결하고 풀어가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소속감, 연대감, 친화감, 정주의식으로 이어져 편안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 변하는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정주의식 고취는 지역 개발과 발전으로 이어지는 원동력이 되어 54만 시민 모두의 삶의 질을 고르게 향상 시킬 것이다. 


 우리는 원하던 원치 않던 수많은 갈등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어쩌면 갈등은 우리 삶 속의 일부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도 갈등은 늘 존재하는 것이며,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긍정적인 기능을 하기도 하고, 부정적인 기능을 하기 때문에 갈등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평택시이웃분쟁조정센터는 갈등 예방 활동, 주민 상담 및 화해지원, 주민공동체 프로그램 운영, 마을공동체 회복 활동을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마을 소통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웃 간에 갈등을 앞세우기 보다는 서로 이해하고 먼저 이해를 구하는 일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면서 시작한 이웃 회복운동이 우리 평택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시민이 동참하여 이웃 회복 운동이 확산된다면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한 영향력이 마을을 움직이고 공동체의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며, 마을공동체 내에서 항상 좋은 이웃과 따뜻한 이웃들이 살가운 정을 나누면서 행복하게 더불어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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