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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의 역사와 문화이야기] 평택의 구석기문화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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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11-0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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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지역의 구석기문화는 대부분 후기구석기시대에 해당 


 평택의 역사와 문화를 자세하게 알고 싶어 하는 시민, 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지난 2014년 평택시의 분야별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평택시사>를 연재합니다. 평택시를 알고자 하는 모든 분들께 유익한 자료로 활용되는 <평택시사>가 발간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상임위원, 집필위원, 편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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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이동 유적 구석기 토층사진 및 도면(한국문화재보호재단)

 

■ 평택의 구석기문화

 

 평택지역의 구석기문화는 대부분 후기구석기시대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후기구석기 문화층의 특징은 제4기 하성기원 퇴적층과 사면기원 퇴적층을 구성하는 토양·퇴적층의 형성시기와 생성환경의 해석이 중요하다. 주요 후기구석기 유물이 포함된 문화층은 일반적으로 발굴 단면 하부로 갈수록 고기 하성기원의 유수작용이 미약한 대신 쇄설물의 밀도가 크다. 또한 마찰력이 상대적으로 큰 사면기원의 퇴적작용으로 형성된 지층이 우세하게 나타난다. 사면기원 퇴적층 내에서 여러 차례 추운 기후가 도래해 나타나는 고토양층이 널리 발달하고 있다.

 

 즉 평택지역에서 구석기유물이 출토되는 고토양층에는 마지막 빙하기 동안 동결과 융해 가 반복돼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쐐기모양의 토양구조(soil-wedge)가 발견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제4기 동안 현재보다도 추웠던 기후가 여러 번 있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구석기유적 지층 내에서 적색토양과 갈색토양 사이 및 갈색토양 상부에서 토양쐐기 구조가 적어도 2회 이상 발달한 점이 특징적이며, 쐐기모양의 토양구조는 유적 형 성과정과 구석기시대의 시기설정에 기준을 제공해 준다.

 

 평택지역에서 구석기시대 유적으로 조사 보고된 곳은 희곡리·홍원리·현화리·원정리 등이며 지표 조사된 석정리·운정리·용성리 등에서도 확인된다. 평택용이지구 도시개발사업예정부지 내 유적, 마두리 유적에서 구석기 문화층과 유물이 확인된다.

 

 희곡리유적은 토탄층조사로 고환경분석을 실시했으며 토탄층 아래 제4기 갱신세층에서 구석기가 출토됐다. 석기의 종류로는 찍개·밀개·여러면석기·긁개 등이다. 홍원리유적에서는 격지 1점이 출토됐으며 기반암 풍화토 위에 붉은 갈색찰흙층이 발달해 있다. 현화리유적은 청동기시대 주거지였던 갱신세층에서 구석기 1점이 발견됐다. 원정리유적에서는 조개더미층과 조개더미 아래층에서 구석기가 출토됐고, 조개더미 위쪽 구릉 경사면의 발달된 갱신세층에서도 구석기가 발견됐다. 석기 종류는 밀개·긁개·톱니날 등 석영제 석기류가 대부분이다.

 

 지표조사 된 석정리유적에서는 중장비로 파괴된 기반암 일부에서 발달된 제4기 갱신세층이 발견됐고, 이곳에서 여러면석기 2점, 갱신세층 위에서 몸돌 2점이 채집됐다. 운정리유적은 여러면석기 1점이 제 층위를 잃어버린 상태에서 발견됐으며, 직산말유적과 인근의 송담리유적에서는 발달된 제4기 갱신세층이 형성돼 여러면석기·망치·긁개 등이 1점씩 발견됐다. 안중면 비파산성과 용성리에서는 지표에서 각각 긁개와 여러면석기가 1점씩 발견됐으며 오성면 양교리에서는 밭으로 개간 중인 구릉능선 지역에서 갱신세층이 노출돼 격지 1점이 발견됐다.

 

 평택용이지구도시개발사업예정부지 내 구석기 발굴조사 지역에서도 몸돌·격지·자갈·돌·도구·부스러기 등 석영제인 다양한 구석기 유물이 확인됐다. 갈색사질점토층 하부인 풍화암반층 바로위에서 출토됐으며 찍개나 주먹도끼류의 대형석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마두리유적의 구석기는 4-1지층과 4-2지층에서 두 번의 문화층이 확인됐다. 상부에서 부터 첫 번째 문화층에서는 규암제 자갈돌을 이용한 찍개·몸돌·격지·긁개·홈날·톱니날 등이 출토됐고, 두 번째 문화층에서는 규암제 자갈돌을 이용한 찍개·찌르개·여러 면석기·몸돌·격지·긁개 등이 출토됐다. 구석기문화층은 구릉의 정상부에서 비교적 안 정적인 지층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하단부는 삭평이 심해 많은 수의 유물이 표토층 제거 중에 확인됐다.

 

 평택용이지구와 마두리유적의 구석기시대 유물 발견은 평택지역이 토양 쐐기 구조를 가진 제4기 갱신세층이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으며 경기남부 다른 지역보다 확실 한 구석기 문화층이 발견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이들 지역에 대한 충분한 자료가 마련되면 경기남부에서 발견되고 있는 구석기시대 뗀석기들의 제작 양상과 기법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평택시사 2014’, 평택시사편찬위원회 펴냄>

 

※ 다음호에는 ‘평택의 청동기 문화’가 이어집니다. 시민,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본 기사는 평택자치신문과 공동으로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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