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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하기] 폴론나루와에서 꼭 봐야 할 11가지 ①~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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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10-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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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타밀족에 의해 침탈당한 아누라다푸라 대체해 건설된 싱할라 왕국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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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크라마바후의 궁전에는 1,000개가 넘는 방이 있다.

■ 폴론나루와에서 꼭 봐야 할 11가지(Ancient City of Polonnaruwa) - Day 5 2020. 1. 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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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국의 아침은 언제나 아름답다. 이틀 밤을 지내는 게스트하우스는 시내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한적한 동네에 있다. 집집이 열대 나무가 정원에 가득하다. 앞집에서는 한 사내가 야자를 따러 나무에 올라간다. 4층 높이이지만 거침이 없다.

 게스트하우스의 아침 밥상은 충분히 이국의 색다름을 느낄 수 있어 즐겁다. 식빵 몇 조각, 달콤한 에그롤, 매콤한 고추 양념을 올린 로띠, 사모사, 파파야, 파인애플, 그리고 한 잔의 커피이다.

 고대도시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벤디웨아(Bendiwewa) 호수 옆의 고고학 박물관(Archaeological Museum)에 가야 한다. 25달러의 만만치 않은 입장료이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1982년)에 등재된 스리랑카의 보물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앞선다.

 우선, 박물관으로 들어간다. 아담한 박물관이지만 볼거리가 있다. 스리랑카의 화려한 중세 수도인 폴론나루와의 황금시대였던 AD11세기에 탄생한 수많은 위대한 불교 예술품이 반긴다. 왕궁이나 사원의 모습을 재연한 것을 못 보았다면, 폐허가 된 유적의 구조와 예술적 감각을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폴론나루와 고대도시는 인도의 타밀족에 의해 침탈당한 아누라다푸라를 대체하여 건설된 싱할라 왕국의 수도이다. 우선 파라크라마바후의 왕궁으로 향한다. 어제 비어샵에서 만난 한 남자가 정직한 한국인이라며 아는 체를 한다. 낯선 곳이지만 알아보는 이가 있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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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 사절을 만나는 공간인 왕실 접견실의 나무 지붕은 사라지고 기둥만 남아있다.

① 파라크라마바후의 왕궁(Royal Palace)

 파라크라마바후(Parakramabahu)는 인공호수와 수천 개의 수로를 만들어 12세기 전성기를 이끈 왕이다. 하지만 그의 고대도시에 들어가면 우선 만나는 것이 폐허가 된 왕궁이다. 30개의 기둥으로 지탱된 7층 높이의 건물로 1,000개가 넘는 방을 가진 거대한 궁전이었지만, 3층 높이의 일부 벽만 남겨져 있다. 허무할 정도로 세월의 흔적을 보여준다.

② 왕실 접견실(Audience Hall)

 길 건너편에는 늠름한 사자와 우람한 기둥으로 건축된 아름다운 왕실 접견실이 있다. 왕궁 단지에서 가장 잘 보존된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한다. 3단으로 되어 있는 기단의 아래부터 다양한 모습의 수십 마리의 코끼리, 사자, 난쟁이가 부조되어 있다.

 마야부인의 태몽에 등장하는 코끼리는 부처가 타는 신성한 동물로 연꽃과 더불어 불교의 상징이다. 사자는 힌두교 비슈누(Vishnu)의 4번째 아바타인 나라심하(Narasimha), 난쟁이는 5번째 아바타인 바마나(Vamana)이다. 힌두교에서 부처는 비슈누의 8번째 아바타이지만, 불교에서 비슈누는 보통 사찰 입구에서 부처를 수호하고 있는 금강역사인 나라연금강으로 표현하고 있다. 신이 인간을 만든 것인지, 인간이 신을 만든 것인지를 알 수 없다.

 계단을 오르면 광화문의 해치처럼 입구를 지키고 있는 두 마리의 늠름한 사자 곁을 지난다. 비록 지붕이 사라졌으나 4열로 늘어서 있는 우람한 48개의 돌기둥은 장엄하다. 건물의 남동쪽 밑에 있는 화장실 흔적의 구멍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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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각형 목욕탕 중앙에는 불교국가답게 연꽃이 조각되어 있다.

③ 왕실 목욕탕, 쿠마라포쿠나(Kumara Pokuna)

 왕궁 단지의 한쪽 구석에는 수영장처럼 생긴 왕실의 목욕탕이 있다. 정사각형의 잘생긴 목욕탕은 지면보다 낮아 물이 쉽게 흘러들도록 하고 있다. 악어의 입은 깨끗한 물을 목욕탕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당대 최고급 목욕탕이지만 녹조로 가득하다.

④ 쿼드랭글(Sacred Quadrangle)

 쿼드랭글에 가기 위해 스쿠터에 시동을 거니, 한 사내가 이용할 수 없다면서 한사코 자전거를 대여하라고 한다. 왠지 미심쩍다. 근처의 경비원에게 물어보니 상관이 없다. 어수룩했으면 당할 뻔했다.

 고대도시는 꽤 넓다. 걸어서 고대도시를 보는 외국인은 거의 없다. 대부분은 여행사 차량이고 커플은 자전거를 이용한다. 열대우림이 양편으로 우거지고 잘 다듬어진 산책로를 따라 500m쯤 가면 쿼드랭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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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타나게는 현재 돌담의 일부와 부서져버린 3개의 불상이 남아 있다. 

 쿼드랭글은 고대도시의 핵심이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사각형의 터 안에 싱할라 왕조의 가장 중요한 사원 유적들이 모여 있다. 와타다게(Vatadage)를 비롯하여 하타다게(Hatagage), 아타다게(Atadage)는 모두 불치(부처의 치아) 사리를 보관하기 위한 신성한 사원이었지만, 뼈대만 남아 있을 뿐이다. 불치는 국운이 걸려있을 정도로 스리랑카인에게 매우 의미가 깊은 성물이다. 그래서 싱할라 왕조가 타밀의 침략을 피해 아누라다푸라에서 수도를 옮기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불치사를 다시 짓는 일이었다고 한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왼편으로 대표적인 원형 사원인 와타다게가 나타난다. 와타(Vata)는 벽돌로 덮여있다는 의미이고, 다(da)는 사리탑을 뜻하며, 게(ge)는 지붕이다. 콜로세움이 연상되는 사원의 외벽 기단에는 나라심하와 바마나가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으며, 꽃으로 가득 찬 벽체 위로 붉은 벽돌이 차곡차곡 정교하게 쌓여있다. 4개의 출입구는 모두 불치가 보관되었던 중앙의 다고바로 이어지며, 사방에서 가부좌를 틀고 있는 부처를 만날 수 있다. 네 명의 부처가 안으로 들어오는 이들을 맞이하지만, 그중 하나는 허리가 잘려져 있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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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밥상은 충분히 이국의 색다름을 느낄 수 있어 즐겁다.

 와타다게에서 불교 건물의 3가지 공통 항목을 볼 수 있다. 연꽃, 말, 코끼리, 새 등이 섬세하게 조각된 반달 모양의 석조 발판인 윤회를 상징하는 문스톤(MoonStone), 부처를 지키는 입구의 수호신 가드스톤(GardStone), 그리고 긴 불을 뿜는 상상의 동물(용)로 장식되어 있는 계단 난간인 코라왁갈라(Koravak Gala)이다.

 또 다른 사원인 하타나게(Hetadage)와 아타다게(Atadage)도 인상적이지만 거대한 비석인 갈포라(Gal pora)가 눈길을 끈다. 하타나게 바로 옆에 있는 갈포라는 높이가 약 8m, 폭1.5m이며, 무게가 약 25t으로 광개토대왕릉비보다 2m 가까이 크다. 인도의 침략과 주변 나라와의 관계, 그리고 닛상카 말라 왕에 대한 찬양 등이 새겨진 돌로 만든 세계 최대의 기록물이라고 한다. 비석의 옆면에서 코끼리가 새겨져 있다.

※ 다음에는 여행 5일차 ‘폴론나루와에서 꼭 봐야 할 11가지(Ancient City of Polonnaruwa) ⑤~⑪’이 이어집니다. 


                                                                 ▲오석근 작가의 여행기는 본보와 평택자치신문 공동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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