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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플래닛(세계 여행 안내서) 2019년 선정 최고의 여행지 1위 ‘스리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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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10-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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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플래닛(세계 여행 안내서) 2019년 선정 최고의 여행지 1위 ‘스리랑카’

파하르간지(Pahar Ganj),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들 정겹고 반가워



원더풀 스리랑카2.png

▲ 16일 간의 여정

 이번호부터 오석근 작가의 <스쿠터 타고 스리랑카 여행하기 - 원더풀 스리랑카>를 매주 연재한다. 저자인 오석근 작가는 1992년 태안 안면도에서 초등교사를 시작으로 서산, 공주, 천안에서 교사로 근무하다가 지금은 당진 원당초등학교 교감이다. 


 저자는 10여 년 전 필리핀 어머니를 둔 형제들이 자존감이 크게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안타까운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관점의 다문화교육과 역사관을 갖기 시작했다. ‘단일민족’이라는 우리만의 우물에 집중하기보다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라는 관점을 갖고, 사회 구성원 개개인이 역사 이해의 폭을 넓히고 역사 이해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다문화·역사교육을 추구하고자 했다.


 특히, 피부와 언어가 다르더라도 나와 다른 남이 아니라 어울려 살 수 있는, 어울려 살아야 하는 새로운 ‘우리’로 받아들이는 글로벌마인드를 여행 에세이를 통하여 전파하고 싶다고 강조한다. <편집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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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더풀 스리랑카’ 저자 오석근 교감

■ 여행을 떠나며

 지난 2019년 1월,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40일 동안 북인도 자유여행을 했다. 한 번쯤은 가보고 싶었던 인도에서 그들의 사는 모습을 조금 이해하면서 현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 수 있었다. 혼자 여행한다고 가족이 걱정을 많이 했지만, 배탈이나 생채기 한번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이번에는 비슷한 일정으로 스리랑카를 거쳐 남인도를 여행했다. 뉴델리를 통해 스리랑카에 가서 보름 동안 스쿠터로 여행하고, 다시 인도 동부해안의 첸나이로 와서 한 달 동안 땅끝마을인 칸야쿠마리를 거쳐 서부해안의 고아로 가서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뉴델리에서 귀국했다.


 스리랑카는 보석, 향료, 상아 등의 진기한 보물로 유명한 나라이다. 그것 때문에 인도와 유럽 열강의 침략과 지배를 끊임없이 받은 비운의 나라이지만 독특한 불교문화를 간직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여덟 곳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이 주된 관심이다.


 인도는 적어도 세 번은 가야 할 듯싶다. 작년에는 북인도, 이번에는 남인도, 다음 여름에는 라다크 쪽으로 가려고 한다. 인도는 인터넷에서 과도하게 만들어진 혐오로 많은 이들이 꺼리는 나라이지만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예상하지 못하는 다양한 문화와 엄청난 예술품이 기다린다.


 언제나 그렇듯 여행은 항상 설렌다.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은 없으나 외로움이 걱정된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함께했던 체험이 최고의 여행이었음을 알기에 함께하지 못함이 아쉽다.


 이번에도 홀로 떠난다. 기회가 있으면 놓치고 싶지 않다. 앞으로 나아가야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지만, 제자리에 있거나 뒷걸음질을 치면 본 것만을 다시 볼뿐이다. 호기심을 멈출 수 없다. “Carpe 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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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델리 공항(New Delhi airport)


◆ 여행의 시작, 뉴델리(New Delhi) - Day 1 2020. 1. 4.(토)

 아침 7시, 밖은 아직 어둡다. 며칠째 감기로 고생하는 아내를 남겨두고 6주간의 긴 여행을 시작하려니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인천공항 2터미널은 워낙 시설이 좋아 천천히 가도 되지만 2시간 전에 도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 시원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버스터미널로 향한다. 버스에서는 눈만 감고 있을 뿐 잠이 오지 않는다.


 인천공항은 참 편리하다. 새로 추가된 셀프수화물 시스템으로 출국장까지 10여 분에 불과하다. 탑승구 261은 왼쪽 끝에 있어 한참을 걸어야 하지만 시간이 넘친다.

 지난번처럼 두 번의 식사와 영화 한 편, 그리고 단잠은 뉴델리로 가는 9시간의 비행을 어렵지 않게 한다. 뉴델리공항의 입국장에서 다시 만나는 부처의 수인이 반갑다. 단체관광객이 대부분이라 도착비자(VOA) 줄에서 기다리는 한국인이 많지 않다.


 배낭여행자의 시작이자 종착지인 파하르간지로 가기 위해 5번 출구를 통해 밖으로 나온다. 작년 처음 왔을 때의 긴장감이 없으니 호객하는 택시기사들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여유가 있다.


 메트로로 가는 지하도를 따라 걷는다. 파하르간지가 있는 뉴델리역까지 가는 코인을 구매하기 위해 200루피(3,200원)를 냈더니 40루피(640원)만 거슬러준다. 매표원의 착각일 수 있겠지만, 이미 지난 여행에서 몇 번 겪은 일이라 실망스럽다. 몇 마디 실랑이하니 나머지 100루피를 준다.


 인도의 메트로는 깨끗하며 진동도 거의 없고, 좌석의 1/4은 여성이나 노약자를 위한 배려석이다. 현대로템과 삼성물산이 2001년부터 2006년까지 함께 만든 것으로, 2018년 7월에 인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모디 총리와 깜짝 메트로 정상회담을 갖기도 하였다.


 9시도 되지 않았는데 파하르간지로 가는 뉴델리역의 육교가 막혀있다. 아무도 계단을 오르지 않는다. 몇 번 건너다녀 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한 청년이 따라오라고 한다. 먼저 친절을 베푸는 인도인을 경계하라고 하지만, 뒤를 따르니 플랫폼으로 들어가는 1층 내부의 검색대로 안내해준다. 평소에는 육교를 이용해서 1층의 출입구를 생각하지도 못했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젊은이의 도움은 매표소에서 잠시 언짢았던 마음을 원점으로 돌려놓는다.


 역시 파하르간지(Pahar Ganj)는 더럽고 시끄러우며 혼잡하다. 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들이 정겹고 오랜만이라 반갑다. 호텔에 체크인한 후 레오(Leo’s Restaurant)를 찾았다. 작년 이맘때에 인도에 와서 시원하게 맥주를 마셨던 곳이다. 그때처럼 갈릭난, 탄두리치킨 반 마리, 그리고 킹피셔를 주문하니 그냥 즐겁다.


 옆의 인도 청년이 한국인인 것을 알고 포스코에 근무한다면서 이야기를 걸어온다. 한국인이라 반가운 모양이다. 마침 앞 테이블의 한국인 커플이 첸나이의 포스코에 근무하니 자연스럽게 다섯 명이 합석하게 된다. 날로 커지는 한국의 위상을 느끼며 여행의 첫날이 시작된다. 레오에서의 우연한 만남이지만 함께 하니 즐겁다. 

                     

          ▲오석근 작가의 여행기는 본보와 평택자치신문이 공동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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